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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태원 태국요리 성지 왕타이(Wang Thai)

올라플 2023. 6. 15.

올해 결혼기념일 식사로 다녀왔던 태국요리집 왕타이.

 

네이버 블로그에 이웃님이 다녀온 포스팅을 보고 알게 된 곳인데 그분의 평가도 좋았지만 검색해보니 네이버 평점도 높고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집이라기에 겸사겸사 가보았습니다. 

 

블로그 보면 예약 필수라고 적혀있어서 전화예약을 하고 갔는데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한산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태국요리점이라고 하기엔 내부가 엄청 넓어서 1차로 놀랐고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손님도 종업원도 안보여서 영업을 하는게 맞나 잠시 동공지진이 온 지라 2차로 놀랐는데요,

잠시 두리번대며 대기하는 동안 사모님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자리를 안내해 주셨어요.

자리에 앉고 얼마되지 않으니 손님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안심했습니다.

 

나중에 나가면서 보니까 저희가 뒷문으로 들어온거더라구요. ㅎㅎㅎ

 

암튼 그래도 룸으로 자리를 주셔서 편하게 먹고 왔습니다!

 

 

 

왕타이 메뉴판
세월이 느껴지는 메뉴판

제목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이름의 태국 요리들이 가득했는데 열심히 정독한 뒤 심사숙고해서 메뉴는 주문하고

정작 요리 메뉴판은 안찍고 음료 메뉴 한장 덜렁 찍어놓은거 있죠. ㅋㅋㅋㅋ

 

에피타이저 꼬치 하나랑, 오징어 샐러드, 푸팟퐁커리+흰밥 조합으로 일단 주문했어요.

실은 볶음밥 주문하려고 했는데 사장님께서 푸팟퐁에는 흰밥으로 가시는게 좋겠다 하셔서 그렇게 먼저 주문하고 잘 먹다가 뭔가 모자란 마음에.. 나중에 볶음밥을 추가했다는 후문입니다. ㅎㅎ

 

 

 

 

왜 때문인지(너무나 알겠지만) 한장 찍어온 메뉴판입니다.

음료메뉴가 다양하고 저렴해서 깜놀했어요.

태국요리 안주삼아 술을 마시러 가도 되겠다 싶을 정도인거 있죠. ㅎㅎ

헤네시 VSOP 가 9천원이라니... 얼마전 공덕동에 한 바에서 주문하니 2만원하던데요.ㅠㅠ

 

눈 똥그랗게 뜨고 신나게 읽어본 뒤 화이트 와인을 한병 주문했습니다.

(메뉴에 와인 페이지도 있어요)

 

 

 

 

해산물 위주의 메뉴들이라 몬테스 알파의 샤도네로 했더니 아이스버켓과 함께 서빙해 주셨습니다.

친절하신 사장님, 목소리도 밝고 경쾌하셔서 괜히 기분 좋아지더라구요. ㅎㅎ

 

와인이 나오고 메뉴가 나오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서 식전에 반병은 마신것 같아요.

기왕 이렇게 된거 두병 마실까 하다가 오프더레코드 로 2차를 가기로 결정해서 간신히 참았습니다. 

 

 

 

 

사테루엄

닭, 소, 돼지고기 꼬치가 2개씩 나오는 모듬꼬치 메뉴 사테루엄이 제일 먼저 나왔어요.

땅콩 소스에 찍어먹는 메뉴인데 맛은 있었지만 크게 감흥은 없었던지라 팟타이를 주문할껄 하고 살짝 후회했네요.

 

 

 

 

새콤달콤한 오징어 샐러드
얌 쁠라 먹

라임을 곁들인 태국식 오징어 샐러드 라고 설명이 적혀있던 '얌 쁠라 먹'입니다.

태국 샐러드 특유의 그 상큼한 맛이 좋았어요. 사테루엄을 다 먹기 전에 나왔으면 궁합도 잘 맞고 좋았을텐데

이미 꼬치를 다 먹어버린 후라서 약간 안타까웠어요.

 

 

 

 

푸팟퐁가리
푸팟퐁가리

푸팟퐁가리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너무나 좋아하는 음식이고 크게 맛없기도 힘든 요리지만 왕타이의 푸팟퐁가리는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어요.

소프트쉘 크랩의 고소한 맛에 커리의 향이 잘 어우러져서 빨아먹다가 손가락을 먹어도 모르겠달까요? ㅋ

흰밥이랑 살살 비벼서 먹고 오징어 샐러드를 반찬삼아 먹으니 조합이 딱 좋아요.

 

파타야의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그 맛이 생각나는.. 정말 현지의 맛입니다.

 

 

 

 

얼렁 먹고 싶어서 대충 찍었더니 사진이 흔들흔들 난리났어요.

양이 줄어드는게 안타까워서 그냥 한그릇을 더 시킬까 엄청 고민하다가 뱃살 한번 잡어보고 참았습니다..만

둘이 한그릇의 공기밥을 나눠먹으니 양이 찰 리가 없어서 커리가 조금 남았을 때 재빨리 볶음밥을 추가했어요.

 

 

 

 

잘 튀겨진 달걀이 올라간 게살볶음밥
카오팟뿌

게살 볶음밥인 카오팟뿌인데 고슬고슬 너무 잘 볶아져서 이건 또 푸팟퐁가리 없이 단독으로 먹으니 더 맛있네요.

마음은 쌀국수까지 해서 마무리를 잘 하고 싶었지만 볶음밥까지 먹은 배에는 자리가 없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멀지도 않은데다 먹어봐야할 안먹어본 메뉴들이 너무 많아서 자주 와야할 것 같아요.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51

02-749-2746

 

[영업시간]

화~일 - 11:3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메뉴]

똠양꿍 17,000원

얌운센 16,000원

푸팟퐁가리 30,000원

등 여러가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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