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에 채소며 과일을 사러 거의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가는 것 같은데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오전에 가기 때문에 약간 출출한 기분이거든요.
그래서 갈 때마다 어묵집에서 뜨끗한 국물 한 그릇에 어묵꼬치 한 두 개를 먹고 시작합니다.
양손 가득 짐을 들 체력을 비축함과 동시에 배가 부르면 기부니 조크등요. ㅎㅎㅎ
경동시장 1번 입구에서 들어오면 이런 모습인데 왼쪽으로 경동닭집 옆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입구구요,
오른쪽 상가 중간에 빨간 기둥이 살짝 보이는 곳이 바로 장돌이 부산어묵집입니다.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139-10
인삼 가게들 사이에 생뚱맞게 파묻혀 있지만 저 빨간 광고판 덕분에 찾기는 쉬운 편이에요.
사실 광고판이 없더라도 정말 지하주차장 딱 맞은편이라 못 찾을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ㅎㅎ
가게 입구에 어묵이 진열된 매대가 있고 맛 고르려고 대기하면
주인아주머니께서 일단 종이컵에 국물부터 따라 주세요.
기본 재료와 조미료의 콜라보로 낸 맛이겠지만
진하고 깊은 맛의 국물은 한 컵으로는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속풀이 되는 개운한 맛이예요.
꼬치 색깔별로 맛과 가격이 살짝 다른데
천 원짜리 꼬치어묵은 노랑, 빨강, 파랑, 녹색 네 가지,
천 오백 원짜리 핫바어묵은 베이지, 분홍, 밤색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가게 입구며 벽에 여기저기 가격이랑 종류가 붙어있어서 눈에 아주 잘 보입니다.
여름에는 팥빙수도 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 먹어보진 않았어요~
제가 고른 빨간 꼬치 매운맛 어묵인데요,
어육 함량이 높은지 쫀쫀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간혹 밀가루 많이 섞은 어묵들은 흐물흐물해서 입에 넣으면 주르르 너무 쉽게 잘려버려서
식감이고 뭐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장돌이 부산어묵은 밀가루 대신 원재료를 듬뿍 넣은 느낌이에요.
매운맛을 좋아하는 저는 언제나 빨간색 꼬불꼬불 꼬치를 선택하는데
청양고추가 약간씩 씹히는 개운하고 가벼운 매운맛이라 부담 없이 먹기 좋아요.
남편은 야채맛 파란색과 순한 맛 노란색을 번갈아가며 먹는 편이고요.
매생이 맛 녹색도 한번 먹어봤는데 이맛도 저 맛도 잘 안 나서 저는 다시 선택하지 않습니다. ㅎㅎ
기호에 따라서 앞에 있는 간장을 발라 먹을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간이 잘 맞아서 딱히 바를 필요성이 느껴지진 않아요~
먹으면서 가게를 둘러보니 연예인 분들도 꽤 많이들 다녀가셨네요.
눈에 가장 잘 띄는 건 정준하 씨 사진과 사인이고요
이외에 누구지? 싶은 분들의 싸인도 있는데
아마도 열개 이상씩 드신 분들이 기념으로 남긴 싸인 같았어요. ㅋㅋㅋ
가게 내부는 그럭저럭 깔끔한 정도고요, 시장통에서 먹는 집이니 대단한 청결을 원하신다면 안 가는 게 낫겠죠.
그래도 주인아주머니가 손님들 들락거릴 때마다 스텐 상판을 수시로 닦고 계셔서 약간 안심입니다.
KBS 삶의 현장과 VJ 특공대에 출연한 집이라고 하네요? ㅎㅎ
사진은 없는데 매대 앞쪽에서 봉지어묵을 따로 구매할 수 있어요.
두 개씩 먹고 어묵국물도 잔뜩 마시고 나면
포만감에 다른 생각 없이 나와서 한 번도 사보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봉지 어묵도 사다가 집에서 끓여 먹어보겠습니다!
육수용 맛간장도 플라스틱 병에 따로 포장된 제품을 판매하시는 것 같으니
세트로 구매해 봐야겠습니다.
집에서 좋은 재료로 국물을 우려봐도 영업집 그 맛이 안나는건
시판 재료를 쓰지 않아서 인 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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