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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본식 제이타쿠동 전문점 기요항 송도신도시점(인천)

올라플 2023. 6. 14.

인천 송도 센트럴 파크 근처에 있는 기요항 다녀왔어요.
남편이 지난 외근에 먹어보고 맛있다고 극찬을 하길래 궁금했는데 마침 송도에 일이 있어서 가보았죠
 
 

기요한 송도점의 단정한 익스테리어
기요항 전면 모습

일식스러운 단정한 외관에 가게가 막 크진 않은데 셰프님 얼굴이 크게 인쇄되어 있어서 찾기가 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셰프님 얼굴이 나와있는 입간판
강력합니다!

일식 35년에 명인자격증까지 있는 분이시라니 입장 전부터 신뢰가 가네요.
 
 
 
 

기요항의 의미를 해석해 놓은 페이지
기요는 사람이름

입구에는 메뉴판이 놓여있어서 먼저 메뉴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는데요,
첫 페이지에 기요항의 의미가 적혀있습니다.
바다 1000m 깊이 언더에 있는 산모양의 지형을 말하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프린스턴대학의 아놀드 기요 교수가 발견했기에 그 이름을 따서 기요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기요라는 부분만 들었을 때는 일본어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아서 약간 놀라며 또 하나 배우게 되네요.
 
항은 그야말로 밥을 뜻하는 일본어라 화산분화구 형태의 덮밥이라는 거네요. ^^
 
제이타쿠동 이라는 덮밥 자체가 사치스럽다는 뜻의 일본어 '제이타쿠'에 덮밥의 '동' 을 붙인 카이센동의 종류이다보니
해산물을 고급스럽게 올려서 만든 일품요리라고 보면 됩니다.
 
카이센동 > 제이타쿠동 > 기요항
요렇게요~
 
 
 

기요항 메뉴
사진보다는 실물

메뉴는 대표메뉴 기요항이 있구요, 토핑에 무엇을 추가했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기본 기요항에 불맛을 입힌것이 아부리동, 성게알이 추가된 것이 우니, 게살이 추가된 것이 가니
이렇게요.

 

 

 

 

 

기요항 덮밥 메뉴
저세상 포커스 미안합니다.


제이타쿠동은 사치스럽다는 뜻에 걸맞게 기요항에 우니와 가니 모를 추가한 덮밥이예요.
이밖에 연어알 덮밥, 성게알덮밥, 소고기 덮밥이 있군요.
 
 
 

기요항 음료메뉴
새우튀김에 화요 한잔 땡김..

음료도 있고 주류도 생각보다 여러가지 있네요~
고로케와 왕새우튀김은 안주일까요? ㅋㅋㅋ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 내부 모습
깔끔한 주방 내부

가게에 들어가면 무척 깔끔한 주방을 둘러싼 바 테이블이 길게 있구요, 
셰프님이 안에서 만들어서 상판 위에 올려주시는 시스템입니다.
 
성게알을 워낙에 좋아해서 우니동을 주문하고 가게를 쓰윽 둘러봅니다.
점심 피크시간이 지난 후에 간 지라 손님은 저희 말고 한팀 더 있었지만
소심해서 가게 내부 전경은 찍지 못했어요. ㅋㅋㅋ
 
 
 
 

바테이블에 놓인 수저와 그릇들
셀프세팅 ㄱㄱ

물잔과 수저, 반찬컵, 반찬 등등은 다찌 위에 세팅되어 있으니 회전초밥집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먹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3개 국어 도우미

다찌의 테이블과 상판 사이에 붙어 있는 먹는 방법 안내문인데요,

3개국어로 적혀있어서 역시 국제도시 송도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ㅎㅎ 

 

요약하자면


와사비를 간장에 풀어 해산물에 뿌립니다.
회 4점 중 2점만 먹고 남겨둡니다.
덮밥을 먹고 약간만 남긴 뒤 상판에 올려 오차즈케 육수를 받습니다.
(덮밥 다 먹으면 흰밥은 무료추가가 가능합니다.)
2점의 사시미와 함께 들어있는 된장소스를 넣어서 섞어먹습니다.
 
 
 

맛있게 먹는 법 설명
맛있게 먹는 법 설명

같은 내용이지만 약간 다른 느낌의 안내문도 붙어있네요.
아무래도 자주 접하기 쉽지 않은 장르의 음식이다보니 먹는 방법이 생소해서 많이들 물어보나봐요~
 
 
 
 

새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면요리 에피타이저
새콤

오토시로는 새콤달콤한 면이 나왔어요. 
에피타이저 답게 입맛을 사악 돋궈주니 밥 나오기 기다리는 마음이 초조해지네요. ㅎㅎ
 
 
 
 

4점의 참치회와 와사비, 소스장
이걸로만 소주 한병은 먹겠군..

사시미도 함께 나왔습니다.
해동이 잘 된 참치위에 생와사비에 날치알이랑 해조류를 다져서 만든 듯한 와사비장이 올라가 있고
된장소스가 곁들여져 있어요.
이 된장소스가 나중에 오차즈케에 풀었을 때 킥 같은 역할을 해주더라구요~
시로미소랑 참깨소스를 섞은 듯한 고소한 맛인데 감칠맛이 좋아서 맛있었어요.
 
 
 
 
 

성게알과 연어알이 올라간 기요항 한그릇
색감이...ㄷㄷㄷ

우니동이 나왔습니다~
기본 기요항에는 참치뱃살, 참치, 오징어, 청어알, 참소라, 백고동, 새우, 연어알과 오이, 대파가 들어가는데
여기에 우니가 추가되어 영롱한 비쥬얼입니다. +_+
 
 
 
 

신선한 성게알과 연어알의 모습
색만 봐도 알 수 이는 신선도

좋은 건 크게 보기!
성게알과 우니만 조금씩 각각 맛보았는데 퀄이 너무나 훌륭합니다.

노량진에 회 사러가면 가끔 우니를 한판씩 사서 먹기도 하는데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예요.
밥이랑 섞어서 먹긴 조금 아까울 정도랄까요? 
 


 
 
 
 

밥과 내용물을 섞은 알록달록한 기요항
알록달록 눈으로 먼저 먹는다

하지만 밥과 함께 먹는 맛도 훌륭할 것이 자명하기에 내용물을 풀어헤쳤어요.

파와 오이가 그린그린하니까 대체적으로 붉은 톤인 해산물과 섞여서 색감이 너무 좋네요.

 

밥과 함께 먹기 전에 해산물로 똘똘뭉친 내용물을 조금씩 맛보았는데 간도 잘 되어 있지만

해산물 각각의 맛이 하나하나 다 살아있도록 식감을 너무 잘 잡아서 사실 약간 놀라웠어요.

꼬들한 고동이나 소라의 맛과 오도독 씹히는 청어알, 물컹할 수 있는 참치살까지 단단하지만 부드럽게 잡혀있어서

밸런스가 너무 좋더라구요.
 


 
 

알록달록 예쁜 덮밥 한 숫가락
와사비도 맛이 익썽

처음에 함께 주신 맑은 간장소스를 뿌려서 간을 살짝 맞춘 뒤, 와사비장 올려서 한숫갈 먹으니 아.. 맛있네요.

바다가 밀려옵니다~ 일본 해안가 작은 마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아.. 아니죠..

고급진 맛이니까 긴자스럽다고 하는게 낫겠어요. ㅋㅋ

 

간만에 입안의 미각을 모두 자극하는 요리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밥과 함께 먹는 것 보다 내용물만 따로 먹는게 훠얼씬 맛있었습니다.

밥이 전체적인 맛을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닌 그런 역할이라서

내용물 하나하나를 천천히 씹으며 음미하는 그 맛이 훨씬 감동적이었거든요.

 

양이 많지는 않다보니 오래 음미는 못하고 어느새 육수를 부을 시간이 다가왔어요. ㅎㅎ

오차즈케를 워낙에 좋아해서 밥도 두숫가락 보다는 조금 더 남겨두었죠.

 

 

 

 

뽀얗고 진한 오차즈케 육수
육수가 엄청 진함..

남겨둔 회 2점을 밥 위에 얹은 뒤, 상판에 올려서 육수 요청드립니다.

맑을꺼라고 생각했던 예상과 달리 뽀얀 국물이 추가되어 나왔어요.

된장소스 넣기 전에 맛을 살짝 보니까 생선뼈를 오래 우려서 진국을 뽑아낸 것 같은 맛이예요.

소스랑 합체하니까 묘하게 감칠맛이 올라가는데 뭐랄까... 저는 그렇게 감동적이진 않았어요.

 

남편은 먹지 않은 술이 해장되는 깔끔한 맛이라며 너무 좋아했구요.

취향 차이가 있는 걸로 해둘께요. ^^

 

 

 

 

판나코타 디저트
판나코타(?)에 시럽

 
다 먹으면 주시는 디저트는 먹어보니 푸딩은 아니고 부드럽게 만든 판나코타 같았어요

해산물을 먹었지만 비린맛이 없으니 부드러운 후식도 잘 어울립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집은 장르가 달라도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는군요. ㅎㅎ

 

첨에 나왔을 때는 양이 좀 적은가 싶었는데 다 먹고 일어서니 배도 함께 일어서네요. 

점심식사로 먹긴 약간 비싼 감이 있는 덮밥이지만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라서 또 갈 의사 100% 있습니다.

 

[위치]

기요항 송도신도시점

인천 연수구 해돋이로151번길 4 인피니티타워 1층 109호

0507-1394-1518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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