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풍물시장 밴댕이맛집 소나무식당

강화풍물시장 건물 2층에 올라가면 식당가가 쭈욱 늘어서 있는데요, 많은 식당들이 밴댕이를 재료로 하는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양념장이 정말 꿀맛 꾸르맛이어서 자주 가고 싶은 소나무 식당을 소개해 봅니다.

위치

시장건물 2층에는 워낙에 비슷비슷하게 생긴 가게들이 많아서 잘 보고 찾아야 하는데요,
소나무 식당은 2층에서도 벽 쪽에 붙어있고 야외에서 올라오는 계단실 가까이 위치한 곳이라는 것만 참고하시면 금방 찾을 수 있어요. 호수로는 2005 호이고요, 전화번호가 010-6553-7964 니까 모르시면 전화해서 물어보셔도 될 듯해요.

메뉴

소나무 식당을 비롯해서 밴댕이 파는 집들은 메뉴가 거의 비슷해요.
1인당 15,000원 정도 하는 밴댕이 정식이 메인이고 그 안에 들어가는 각각의 요리들을 단품으로도 판매하고 있어요.

메뉴에 나와있는 것처럼 정식은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데요,
무침, 회, 구이가 기본 요리이고 회덮밥으로 해 먹을 수 있도록 스텐볼에 밥을 따로 담아서 주세요.

작년에 왔을 때는 4인 구성이라 숭어회랑 전어구이까지 야무지게 먹었었는데 2인이라 정식으로만 주문했습니다.
양이 푸짐해서 배가... 너무 불러요. ㅎㅎㅎ

밴댕이 정식

기본상은 간장게장과 순무김치. 백김치. 쌈채소와 쌈장세트로 차려지고 먼저 밴댕이 회가 같이 나와요.
김치도 맛있지만 저 간장게장이 또 밥도둑이어서 회덮밥 먹기도 힘든 와중에 흰밥 조금 덜어서 같이 먹어줘야 합니다.
게다가 리필도 계속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알차게 먹게 된다죠. ^^

밴댕이회

밴댕이 자체가 작은 생선이기 때문에 일반회처럼 썰려 나오지 않고 포를 뜬 듯한 비주얼로 나옵니다.
전어랑 비슷하기도 하고 작은 조기 같기도 하고 딱 봐선 맛있어 보이진 않죠?
뭔가 편견을 가지고 보면 비릿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편이지만
회만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는 회무침이나 구이로 먹는 게 두배세배네배백배 맛있습니다!

회무침

두 번째로 푸짐하게 올라간 회무침이 나옵니다.
사진을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쌈채소, 오이, 당근 등 다양한 채소에다가 향 좋은 참기름 듬뿍, 통깨 듬뿍 넣은 양념장으로 버무려서 감칠맛이 터지는 환상적인 맛이에요. 양념이 너무 과한 음식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음식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오우 노노.. 밴댕이는 이 회무침이 갑입니다.
무침에 들어가는 밴댕이가 얇게 썰려 들어가 있어서 양념이 충분히 뭍어있는데다 식감은 살아있어서 회 맛이 증폭되는 느낌이었어요. 포스팅 쓰면서도 자꾸 생각이......

양념만 어떻게 따로 사갈 수 없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메뉴예요.

그렇다 보니 양푼밥에 저 무침을 듬뿍 넣어 비비면 너무 맛있어서.... 끝도 없이 술술 들어갑니다.
덕분에 다른 메뉴를 덜 먹게 된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랄까요. ㅋㅋ

밥 한 숟가락 고봉으로 먹고 조갯국 한 숟가락 하면 캬.. 술을 부르는 맛인데...
혼자 장거리 운전해야 하는 남편이 불쌍해서 가까스로 참았습니다. ㅜㅠ
담엔 먹고 포장해 와서 집에서 한잔 땡겨야겠어요~

밴댕이구이

마지막으로 구이가 나왔어요. 노릇노릇한 밴댕이 사진 보면서 셀프테러 중입니다. ;;; 하아...

전어구이랑 비슷한 맛이고 튀기듯 구운 거라 바삭해서 잔뼈도 크게 거슬리지 않게 씹어먹을 수 있어요.
너무 고소해서 5마리 중에 제가 3마리를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네요.

맨 정신으로 떠나려니 뭔가 아쉬움이 남지만 완전 더워지기 전에 한번 더 오자는 마음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위치

강화풍물시장 2층 소나무식당 (2005호)
010-6553-7964